‘보어드 앤 헝그리(B&H)’ 창업자들. 왼쪽부터 케빈 서 FFU 공동 대표, 제이미 최 B&H코리아 대표, 임정수 B&H코리아 대표.
‘보어드 앤 헝그리(B&H)’ 창업자들. 왼쪽부터 케빈 서 FFU 공동 대표, 제이미 최 B&H코리아 대표, 임정수 B&H코리아 대표.
대체불가능토큰(NFT)은 식음료(F&B) 영역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세계 최대 NFT 행사인 ‘NFT NYC 2022’를 찾은 외식 브랜드 업체인 푸드파이터스유니버스(FFU)도 NFT와의 결합으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한국계 청년들로 뭉친 FFU는 최근 유명 NFT인 BAYC(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를 버거 레스토랑에 적용한 레스토랑 ‘보어드 앤 헝그리(B&H)’를 선보였다.

케빈 서 FFU 공동 대표와 B&H 한국지점 공동 창업자인 제이미 최와 임정수 씨는 미국 뉴욕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B&H는 세계 최초의 NFT 기반 레스토랑”이라며 “가장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햄버거를 통해 인터넷 기반 웹 2.0과 블록체인 기반 웹 3.0을 연결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미국에서 해산물 레스토랑, 디저트 카페 등 일반적인 F&B 브랜드를 운영해왔다. 그는 “NFT 시장이 커지는 것을 보고 처음엔 확신이 없었지만, F&B와 웹 3.0이 연결되면 커뮤니티와 이용자에게 혜택을 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3월 BAYC를 26만7000달러에 구입하고 한 달여 만에 로스앤젤레스(LA) 롱비치에 B&H를 열었다.

햄버거 레스토랑은 BAYC 소유자(홀더)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홀더는 BAYC 암호화폐인 Ape(에이프) 코인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고 한다. 홀더들에게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어려운 웹 3.0을 최대한 쉽게 풀어내겠다는 취지로 버거 종류도 두 가지로 단순하게 구성했다.

서 대표는 “요식업계 종사자인 만큼 음식의 본질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맛과 서비스 등 기본을 등한시하면 NFT는 허황한 마케팅이나 개념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B&H는 유명 래퍼 스눕독 부자와 협력 관계를 맺어 해외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B&H는 스눕독의 아들 챔프 메디치가 운영하는 디저트 레스토랑까지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8월 말 한국에도 B&H 매장을 연다.

뉴욕=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