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NFT "가상과 현실 이어 통합시키는 것이 목표"
사이펄리 "NFT계의 스팀 되겠다"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블록체인 개발자 축제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에서 '에이프NFT', '사이펄리' 등 국내외 대체불가능한토큰(NFT) 플랫폼 기업들이 향후 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키로 사용성을 꼽아 주목된다. 이들은 가상자산에 익숙치 않은 웹 2.0 사용자들을 끌어모으려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고객 경험'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에이프NFT는 모두를 위한 예술 플랫폼
분산형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플랫폼 트론 기반 NFT 마켓플레이스를 운영 중인 에이프NFT는 이날 자사 플랫폼이 특정 사용자가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율리아나 브라보 에이프NFT·트론 다오(DAO) 글로벌 비즈니스 관계활동 이사는 "우리는 글로벌 첫 NFT 예술 재단으로 최고의 미술과 크리에이터 간의 다리를 이어주고 있다"며 "에이프NFT는 모두를 위한 예술 플랫폼으로 소수의 일부만이 소유하는 것을 넘어 일반 대중이 향유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에이프NFT는 포용성과 NFT컬렉터블, 디지털 아트 디자이너 및 크리에이터에 대한 지원을 추구하고 있다"며 "'BTFS(Bittorent File System)'을 통해 진정한 탈중앙화를 실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메일을 통한 간편가입을 지원한다. 거래 수수료도 없고 가스비도 낮다"고 덧붙였다.
BTFS는 비트토렌트 기반 저장 시스템이다. 콘텐츠 보관을 완전한 탈중앙 환경에 저장한다. 이를 통해 검열이나 통제를 없애고, 보안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점이 특징이다.
향후 에이프NFT는 메타버스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율리아나 이사는 "메타버스 게임은 앞으로 계속 발전할 것"이라며 "에이프NFT의 비전은 가상과 현실 간 다리를 이어 통합시키는 것이며, 'NFT 런치' 인큐베이터로 게임파이 NFT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이펄리 "기술보다 유저 경험에 집중해야"
박광세 사이펄리 대표는 고 스티브 잡스의 말을 인용해 유저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웹 2.0, 웹 3.0 유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다.
박 대표는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발표하던 그날, 가장 먼저 당부했던 것은 복잡한 기술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핵심적 UI를 적용할 지 였다"며 "혁신적 UI를 통해 웹 2.0 유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웹 3.0을 접목해 어떤 고객 경험을 전달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성공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이펄리가 같은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과거 NFT 1.0이 지갑을 잘 다루고, 가상자산 결제에 익숙한 사람이었다면 사이펄리가 추구하는 NFT 2.0은 일반 대중, 팬덤 등 누구나 쉽게 이용하는 UX로 더 많은 고객 경험을 전달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사이펄리는 현실과 디지털 경험을 연결하는 '디지털 페어' 등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페어는 발행한 NFT와 연계된 실제 상품을 한정판으로 제작해 양방향 경험을 제공하는 방법이다. 실제로 사이펄리는 유니버설 지식재산권(IP)인 '볼트론' NFT와 함께 한정판 피규어 256개를 제작해 판매한 바 있다.
박 대표는 "물리적 경험을 디지털과 연결시키고, 디지털과 NFT를 필두로 경험을 확장하는 것이 400조에 달하는 컬렉터블 시장 공략의 핵심"이라며 "볼트론 NFT는 완성도 높은 3D 기술을 활용해 직접 조작도 가능하며, 한정판 피규어 256개를 제작해 판매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유명 로봇 애니메이션 '건담'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히타카를 섭외해 일러스트를 포함시켰다"고 부연했다.
현재 사이펄리는 볼트론 외에도 다양한 NFT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한글의 낱글자를 모으는 '가갸' NFT는 다음달 9일, 한글날에 에어드롭이 진행될 예정이며, NFT 기반 '디지털 패션'도 준비 중이다.
박 대표는 "NFT는 단순 저장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언어이기도 하다"며 "사이펄리는 많은 아티스트들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돼있는 구조이며, 향후 NFT계의 '스팀(STEAM)'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부산)=이수호 기자(팀장), 허준 기자, 이성우 기자, 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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