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연계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가상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NFT가 각광받으면서다. 특히 최근 NFT가 멤버십 서비스를 대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굴지의 기업들은 '꿀혜택'을 더한 NFT를 내놓으면서다. 단순히 소장용이 아닌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꿀혜택'을 가지고 있는 NFT를 소개한다.


120만명 '팬덤' 구축한 롯데 벨리곰

최근 뜨거운 화제를 모은 롯데홈쇼핑의 '벨리곰' NFT는 대표적인 '꿀혜택' NFT다. 롯데홈쇼핑이 개발한 벨리곰은 120만명의 소셜미디어(SNS) 팬덤을 보유한 인기 캐릭터다. 지난 4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벨리곰 공공전시는 325만명 이상 몰렸다. 벨리곰 NFT 또한 1만개 물량을 1초만에 완판,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롯데홈쇼핑 제공
/사진=롯데홈쇼핑 제공

물론 완판의 배경에는 롯데 계열사들과 연계된 NFT 보유 혜택도 있었다. NFT 중 0.3%에 해당하는 최고 등급 '벨리'를 보유한 고객은 ▲시그니엘 플래티넘 숙박 패키지 ▲롯데호텔 월드 숙박권 ▲프라이빗 샤롯데 패키지 ▲라이브커머스 벨리 할인권 혜택 등 100만원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롯데는 벨리곰 NFT의 쓰임새를 매달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벨리곰 NFT만 보유해도, 롯데월드에 초대받을 수 있고 한정판 피규어와 롯데그룹 계열사의 호텔 이용료 최대 15%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또한 밸리 패스를 통해 롯데 주요 서비스를 빠르게 즐길 수 있는 패스트트랙도 제공한다.


수천만원에 거래된 신세계 푸빌라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인 '푸빌라'는 업계 판도를 '실물 연계 NFT'로 옮겨 놨다는 평을 받는다. 신세계백화점이 자체 개발한 캐릭터 푸빌라가 새겨졌으며, 1초만에 무려 1만개가 완판됐다. 푸빌라 NFT는 수천만원대까지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원래 가격은 판매 당시 원화로 각각 11만원, 13만원 수준이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실제 신세계 그룹의 핵심 콘텐츠에 대거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푸빌라 NFT는 모두 6개 등급으로 나뉜다. 20개만 존재하는 미스틱을 비롯해 레전더리(100개), 에픽(500개), 레어(1000개), 언커먼(2500개), 커먼(5880개)으로 나뉜다. 푸빌라 NFT의 등급은 최초 발행시 무작위로 선정됐다.  

최상위 등급인 미스틱 등급 소유자는 매달 퍼스트라운지 입장 5회, 발레파킹, 20% 사은 참여권 3매, 멤버스바 커피 쿠폰 3매, F&B 3만원 식사권 2매 등을 제공받게 된다. 나머지 등급도 무료 주차권, 커피 쿠폰, 할인 쿠폰 등 각기 다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희귀도에 따라 할인율과 참여 횟수 등이 나뉜다.


현대차 '아이오닉6' 혜택 받아가자

현대차 역시 NFT 홀더 커뮤니티를 구축한 대표적인 대기업이다. 지난 4월 NFT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 현대차는 국내 유명 NFT 프로젝트인 메타콩즈와 협업해 30개의 특별판 NFT를 선판매했다. 이후 이더리움 기반 별똥별 NFT 1만개를 발행한 뒤 판매했다. 이후 이를 '모베드 NFT'로 자동 변환했다. 

현대자동차 공식 트위터 갈무리
현대자동차 공식 트위터 갈무리

이어 현대차는 두번째 공식 NFT 프로젝트인 '아이오닉6 NFT' 컬렉션을 선보였다. NFT 홀더 전용 디지털 공간에 입장할 수 있도록 하고, 아이오닉6와 관련한 디지털 및 실물 아이템을 제공한다. 네이버제트와 현대자동차가 협업해 오픈한 가상공간 '플래닛 현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특별 패션 아이템도 제공했다.

다양한 혜택이 연계된 결과, NFT 커뮤니티 또한 손꼽히는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현대차 NFT의 공식 디스코드 멤버 수는 약 10만명에 달한다. 


LG유플러스 '찐팬'위한 무너 NFT

LG유플러스 또한 자체 캐릭터에 기반한 NFT 사업에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 '찐팬'들을 위해 만들어진 '무너' 캐릭터를 활용했다. 지난 5월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최초로 무너 NFT를 200개 판매했는데, 발행분이 2초만에 완판됐다. 이어 지난달 2차 판매로 1000개의 물량을 풀었다.

/사진=테크M 편집국
/사진=테크M 편집국

무너 NFT는 LG유플러스만의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무너 NFT 구매 고객 전원에게 '무너 캐릭터 굿즈'를 증정했다. 5개를 구매하거나 희귀 반전 무너를 뽑은 고객에게는 테마파크 '레고랜드' 입장권 2매를 추가로 제공했다.

또한 무너NFT 전용 홈페이지와 오픈씨에서 NFT를 7개 이상 구매하면 레고랜드 입장권 2매를 증정한다. 요일별 무너 7종을 모두 모은 고객은 초대형 무너 인형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앞으로도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다양한 오프라인 캐릭터 체험과 이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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