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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된다던 메타버스 ETF, 수익률은 속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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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K-메타버스액티브 16.5%↓
국내 ETF 게임,엔터, 콘텐츠 업종 쏠려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오를땐 좋았는데...끝도 없이 내려가네요”


지난해 하반기 메타버스(Metaverse) 열풍에 힘입어 경쟁적으로 출시됐던 ‘메타버스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이 올해 들어 바닥을 치고 있다. 급격하게 낮아진 수익률에 개인투자자의 한숨도 늘어만 가고 있다. 증권가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발 금리 인상 이슈로 고밸류에이션(가치)을 받았던 업종 위주에 자금 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어 당분간 조정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메타버스 4종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펀드는 ‘KODEX K-메타버스 액티브’로 연초 이후 16.5%가량 하락했다. 이어 ‘KBSTAR iSelect메타버스(-14.8%)', ‘TIGER Fn메타버스(-12%)’와 ‘HANARO Fn K-메타버스MZ(-11%)’ 순이었다.


이들 4종 펀드는 게임, 콘텐츠, 엔터 등 메타버스 관련주로 꼽힌 국내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메타버스 투자 열풍이 거세지자 상장 한 달여 만에 30%에 육박하는 성과를 기록하며 개인들로부터 1조원대의 자금 몰이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선 편입 종목의 업황 부진과 성장주에 대한 투심이 저하로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영향은 Fed의 빨라진 긴축시계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커지자 성장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8%로 급등하자 성장주 가격을 지지했던 유동성이 급속도로 빠져나간 것이다. 최근 S&P500 성장주와 가치주의 4주 누적수익률 격차는 -7%p까지 확대된 상태다. 국내에서도 성장주 중심으로 매도매물이 쏟아지자 관련 수익률은 약세를 기록했다.


주요 편입 종목의 악재도 성과 하락에 영향을 줬다. 국내 메타버스 ETF의 경우 게임주를 비중 있게 담고 있는데, 주요 종목인 ‘위메이드’가 가상자산 시장에서 ‘먹튀’ 논란을 일으키며 이달에만 25% 넘게 급락하자 수익률이 크게 빠진 것이다. 실제로 위메이드를 가장 많은 비중(7%)으로 편입한 ‘KODEX K-메타버스 액티브(-16%)’의 경우 상대적으로 다른 ETF 대비 하락 폭이 컸다. 아울러 게임, 콘텐츠, 엔터 주식의 경우 메타버스를 활용해 결과물을 내야 하는 업종들인 만큼 실적으로 반영되는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시각도 투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대적으로 글로벌 메타버스 주식에 투자하는 ETF는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들어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와 ‘네비게이터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는 6% 하락하는데 그쳤고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와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도 각각 ?8%, -9% 내렸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메타버스 ETF 경우 메타버스 기술이 구현됐을 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부분에 투자하고 글로벌 메타버스 ETF의 경우 메타버스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수익률에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이 흔들리고 있어 펀드 수익률이 하락하곤 있지만 메타버스가 장기 유망테마로 꼽히고 있는 만큼 조정이 왔을 때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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