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HTC는 대마의 스마트폰 및 VR(가상혀실) 전문 개발 및 제조업체다. HTC는 주목받는 스마트폰 브랜드였지만 지난 수년 동안 경쟁력 있는 주력 제품을 선보이지 못했고, 사용자들의 관심으로부터 점차 멀어졌다.
그러나 HTC의 스마트폰 부문은 여전히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항복하겠다는 수건을 링 위에 던지지 않았다. 항복 대신 28일(현지시간) 발표한 것이 HTC 디자이어22 프로(Desire 22 Pro)라고 더버지가 보도했다. 지난해 HTC 디자이어21 프로의 후속 제품이며 메타버스를 활용하려는 회사의 의도가 포함됐다. 이 제품은 영국에서 399파운드(약 63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며 8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판매된다.
이 스마트폰에는 몇 가지 새로운 메타버스 기능이 제공된다. 우선 HTC가 최근 발표한 바이브 플로우(Vive Flow) VR 헤드셋과 완벽히 매칭되도록 설계됐다. HTC가 메타버스 강화를 위해 인수한 바이버스(Viverse) 플랫폼에 연결된다. VR 헤드셋은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역으로 디자이어22 프로만 제공하고 다른 스마트폰으로는 불가능한 다른 기능이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은 문제다.
스마트폰에는 일부 NFT(대체불가능 토큰) 기능도 있다. HTC의 대만 사이트에서는 스마트폰에 암호화폐를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지갑이 포함돼 있으며, 일부 무료 NFT가 함께 제공된다고 한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이 같은 기능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판매되는 국가에 따라 가변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곳에서는 디자이어22 프로의 사양이 중급에 해당된다. 6.6인치 1080픽셀의 디스플레이에 120Hz의 높은 주사율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의 앞면 왼쪽 상단에는 3200만 화소의 셀카 카메라가 장착된 홀이 뚫린 노치가 있다. 후면에는 64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 1300만 화소의 광각(울트라와이드), 500만 화소의 깊이 센서 등 3개의 카메라가 있다.
내부적으로는 8GB 램, 128GB 스토리지 및 4520mAh의 배터리를 갖춘 스냅드래곤(Snapdragon) 695 프로세서로 구동된다. 무선 및 역무선 충전을 지원하며 안드로이드12를 실행하고 IP67 등급의 방진 및 방수 기능을 제공한다. 색상은 검은색 또는 금색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8년에 출시된 HTC의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 엑소더스1(Exodus 1)을 연상시키는데, HTC는 다음 해에 더 저렴한 엑소더스1S를 출시했다. 그러나 두 스마트폰 모두 곤두박질치던 HTC의 스마트폰 운명을 변화시키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2018년에 0.5% 미만으로 급락했으며 같은 해에 스마트폰 자산 대부분을 구글에 매각했다. 현재 HTC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너무 미미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집계하는 대상 업체에 포함되지도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