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메타버스·NFT에 화력 집중

포드, 미국 특허청에 관련 상표 19건 특허출원 신청
현대차, 자동차 시승회부터 신입사원 채용까지 진행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이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향후 메타버스와 NFT 관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시장 내 존재감 올리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는 것.

 

24일 미국 특허청(USPTO)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USPTO에 메타버스와 NFT 관련 상표 19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가상세계 이용자가 만들어내는 UGC(User Generated Content)가 상품으로서, 가상통화를 매개로 유통되는 특징이 있다. NFT는 대체불가토큰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정품 인증서'로서의 역할을 가진다.

 

포드가 USTPO에 제출한 출원 신청서에는 메타버스에서 활용하는 △NFT 인증 예술품 △다운로드 가능한 멀티미디어 파일 △가상 자동차 △가상 자동차 부품 제공과 더불어 온라인 전시회 개최 계획 등이 담겼다.

 

전 세계에 분포된 포드 팬들을 위해 영감을 주는 컬렉션과 상품으로 준비했다는 게 포드의 설명이다. 앞서 포드는 지난해 9월 메타버스와 NFT 시장 진출 예고한 바 있다.

 

포드뿐 아니라 현대자동차, 르노자동차코리아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이미 메타버스와 NFT 시장에 뛰어들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6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함께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가상공간에서 '쏘나타 N' 시승 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같은해 9월부터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미래 모빌리티 가상 체험공간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를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5월 제페토에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구축하기도 했다. 특히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직무별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지원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차량 출시도 메타버스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은 지난 6일 브랜드 디지털 퍼스트 전략에 따라 메타버스를 통해 베뉴 N라인을 출시했다. 고객들이 베뉴 N라인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벤트 스퀘어 △N라인 존 △레이스트랙&인디아 존 등을 마련해 다양한 볼거리를 갖췄다. 

 

르노차코리아는 지난 2일 메타버스·NFT 게이밍 플랫폼 기업 더샌드박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더샌드박스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상에서 플레이어가 복셀(Voxel) 형식의 게임을 직접 만들고 소유하면서 이를 수익화할 수 있도록 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기업이다. 르노코리아는 기존 더샌드박스 플랫폼에서 활동 중인 브랜드와 협업 마케팅을 통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 등 새로운 잠재 고객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수퍼카 업체도 마찬가지다. 영국 럭셔리 스포츠·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은 지난 5월 맥라렌 비스포크 디비전 MSO(McLaren Special Operations), 맥라렌 디자인팀, 메타버스 인프라 플랫폼 기업이자 맥라렌의 메타버스 파트너인 인피니트월드(InfiniteWorld)까지 총괄하는 MSO 랩의 주도 아래 NFT '제네시스 컬렉션'을 선보였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오는 2030년 메타버스 시장 가치가 약 68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전 세계 NFT 시장 규모가 약 45조 원에 달하며 3년 후에는 100조원 이상 커질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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