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결산-재테크] 달러·금·원유 순···꼴찌는 비트코인·주식·부동산
[2022결산-재테크] 달러·금·원유 순···꼴찌는 비트코인·주식·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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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분석 "경제상황 악화로 안전자산 선호"
미국 달러화. (사진= 픽사베이)
미국 달러화. (사진= 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주요 재테크 수단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은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주요 재테크 수단 중 연초 대비 연말 가격이 상승한 것은 금, 달러, 원유, 예금밖에 없었다. 주식(한국·미국), 부동산, 채권, 예금, 가상화폐 등은 모두 손실을 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긴축적인 글로벌 통화정책으로 위험자산 선호도는 추락하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최고의 재테크 수단은 단연 '킹달러'. 올해 1월 1일 1,185.50원에서 12월 29일 1,268.40원으로 6.99%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만 해도 1,100원대였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속한 금리 인상으로 9월 1,439.9원까지 치솟았다.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자이언트스텝에서 빅스텝으로 한 단계 낮추면서 연말에는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달러 다음은 금(5.12%), 원유(4.26%), 예금(1.30%·연초 KEB하나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 기준) 등의 순이다.

한국금거래소에서 제공하는 국내 금거래 1돈(3.75g) 도매가격은 연초 30만3000원에서 연말 31만8500원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같은 기간 75.20달러에서 78.40달러로 올랐다.

반면 주식(한국·미국), 부동산, 채권 등은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코스피200에 연동하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 'KODEX 200'은 1년 동안 24.15% 하락했고, 미국 S&P500지수를 좇는 SPDR S&P500 ETF 수익률은 19.15% 떨어졌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을 지수화해 매월 발표하는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1월 104.70에서 11월 101.70으로 2.87% 떨어졌다. 채권시장의 투자 수익률 변화를 지수화한 한국신용평가 채권종합지수도 258.85에서 244.40으로 5.58% 하락했다.

특히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64.21%나 폭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22년은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이례적인 고물가, 고강도 금리 인상의 여파로 글로벌 증시 약세가 뚜렷했다"며 "여기에 반도체 업황·실적 악화가 가세하며 코스피 수익률이 타 자산군 및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경기 충격이 가시화하는 만큼 물가 안정,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커지고, 글로벌 유동성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증시는 1분기 중 저점을 통과하고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중국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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